난타 2000 7일 수원서 공연

한국의 전통 사물놀이를 주방이라는 친근한 소재에 담아낸 국내 최초의 Non-Verbal Performance(비언어극) ‘난타 2000’이 오는 7일 오후 8시 수원 야외음악당 무대에 오른다.

브로드웨이 대형수입 뮤지컬 작품을 누르고 지난해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두면서 연극계 최대 화제작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는 뮤지컬 ‘난타’는 사물놀이의 리듬이 갖고 있는 원시적 폭발력을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있도록 힘과 속도감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대사없이 리듬과 비트만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거대한 주방을 무대로 4명의 요리사와 1명의 지배인이 요리를 만들면서 각종 주방도구를 악기로 이용해 멋진 화음을 들려준다.

결혼피로연을 준비하는 세 사람의 요리사에게 지배인이 일을 가르치라는 주문과 함께 자신의 조카를 데리고 오는데 썩 내키지 않아하는 세명의 요리사들은 그래도 지배인의 명령이라 하나 둘씩 요리를 시작한다.

그러나 요리에 써야 할 ‘오리’를 죽이지 못해 냉동오리를 구해오는 등 피로연이 다가올수록 순탄치 않은 준비를 하게 되지만 결국에는 결혼 축하케이크를 만들고 모두에게 찬사를 받으며 일과를 마무리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번 ‘난타 2000’은 국제무대용으로 버전업 시킨 작품으로 외국의 유명 작품들을 면밀히 연구 검토해 연극은 물론 영화, TV까지 희극적인 부분들을 파악, 보다 세계공통의 정서에 가깝게 부합시키고자 줄거리를 상당폭 바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순수 토종뮤지컬의 이름을 내걸고 99년 에딘버러 축제에 이어 상반기 영국공연, 하반기 브로드웨이 공연을 추진하고 있는 등 세계시장 무대를 겨냥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공연을 기획한 투투기획은 중·고생을 대상으로 감상문을 공모, 대상 1명 30만원, 부별 1위 각각 20만원 등 장학금과 사은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응모를 원하는 청소년들은 이날 공연을 본후 A4용지 2장이상 분량으로 감상문을 작성해 오는 15일까지 우편(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010 동서빌딩 301호) 또는 이메일(microtec.co.kr)로 보내면 되고 입상자는 20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개별통지한다.. 문의 (031)226-7747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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