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가까운 북한전망대는 김포시의 애기봉전망대, 파주시의 오두산통일전망대와 임진각(전망대) 등 3곳으로 모두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안에 도착할 수 있다. 이들 전망대 중 올들어 방문객이 가장 많은 곳은 임진각으로 지난 8월까지 72만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지난 한햇동안의 방문객 18만명의 거의 4배에 달하고 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알려진 지난 5월에는 한달동안 무려 36만여명이 방문했다.
6·15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한 시기부터 실향민과 가족단위 방문객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 하루 평균 주말이면 2천대, 평일 700대의 차량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다는 것이다.
임진각 방문객이 이렇게 급증한 이유는 보수작업을 거쳐 지난 1월 일반에 개방한 ‘자유의 다리’와 경의선이 다니던 독개다리, ‘평화의 종’, 탱크 등을 전시한 야외안보전시관 등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오두산통일전망대의 방문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데 올들어 지난해보다 7∼8% 증가했다. 오두산전망대는 전망대 건물이 남한의 한강과 북한의 임진강이 만나는 해발 140m의 고지에 자리잡고 있어 북한의 개성 송악산 등을 한 눈에 볼수 있어 좋다.
애기봉전망대는 도로망이 좋지 않고 차량출입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출입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그래도 주말이면 2천500여명의 방문객이 찾는다고 한다. 애기봉전망대는 북한 황해도 개풍군과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데다 해발 154m의 고지에 위치해 있어 북한주민들의 움직임과 생활상 등을 자세히 살필 수 있다.
이들 3곳의 북한전망대에 추석과 연휴를 맞는 실향민들이 찾아와 향수를 달랠 것이다. 남한에 있는 이산가족들은 북한전망대라도 찾아가겠지만 그러나 북한에서 남한을 그리워하는 이산가족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북한에는 아직 ‘남한전망대’가 없는 것이 바로 남과 북의 차이점이다.
/淸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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