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푸틴대통령과 정상회담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8일 저녁(한국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정세와 양국간 고위 인사교류 및 경협 활성화 등 한·러 관계 강화 방안,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공동관심사를 논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한간에 이뤄지고 있는 화해·협력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러시아가 기울여온 건설적인 역할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월의 북한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남북한지도자의 노력으로 한반도에서 화해·협력과 긴장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축하하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한국정부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임을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번 김 대통령의 방한 초청과 관련, 적절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할 것임을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와함께 상호관심을 갖고 있는 경제협력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경제·통상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조해 가기로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푸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갖는 한·러 정상간 회담”이라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간의 친분과 신뢰관계를 통해 양국간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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