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올림픽 방콕족에 주부들 곤욕

○…최근 각 가정에서 올림픽경기 시청을 위해 TV를 끌어안고 지내다시피하는 이른바 ‘방콕(방에 콕 파묻혀 지냄)족’이 속속 등장하면서 주부들이 이를 뒷바라지 하느랴 때아닌 곤욕.

주부 이모씨(45·안양시 동안구 갈산동)는 지난 주말과 휴일에도 시부모님과 남편, 자녀 등 온가족이 외출을 삼가한채 집에 있는 바람에 밥상을 TV 앞으로 옮겨 차리고 술상에다 야식도 마련하는 등 추석처럼 부엌일로 고난(?).

특히 이번 시드니올림픽은 우리나라와의 시차가 1시간밖에 되지않아 스포츠광들의 TV시청 열기는 그 여느때 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를 뒷바라지 하는 주부들의 노고도 그만큼 증폭.

반면 이처럼 TV앞의 방콕족으로 중국음식점과 야식집 등 동네 배달 음식점들은 매상이 오르고 있다며 희색.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씨(53·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박찬호선수가 경기하는 날에도 음식주문량이 많아지는 점에 비춰보면 이번 올림픽은 배달음식업계의 호재”라고 환한 웃음.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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