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석유(원유)가 어떻게 생겨났는가에 대해선 유기설과 무기설이 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유기설이 유력하다. 옛날 바다에 있던 원생동물 해조등 동·식물의 시체가 오랜 세월동안 땅속에 묻혀 썩지 않고 남은 기름끼가 지하의 열과 압력에 의한 작용을 받아 분해돼 석유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석유는 낙타 등처럼 솟은 배사구조의 지층에 고이므로 이를 유층이라 하며 유층이 많은 지역을 유전이라고 한다. 이를 채굴하려면 철구를 세워 유정(油井)을 판다.

석유는 대체로 지하 4천m에 매장돼 있다. 이토록 깊은 곳에 있는 것은 오랜 지질시대를 통해 생성됐기 때문이다. 즉 지구가 시생대 및 원생대(22억년전), 고생대(2억5천만년전), 중생대(1억5천만년전), 신생대(6천5백만년전)를 거치면서 수없이 겪은 해침(海侵) 해퇴(海退)의 반복과 지층에 파도같은 만곡이 생기는 습곡작용 끝에 유층이 생성된 것이다.

이때문에 석유는 지질시대의 바다였던 지금의 유전뿐만이 아니고 지금의 바다에도 많이 묻혀 있다. 북해 노르웨이 수역, 로스앤젤레스 북쪽의 샌터바버러해협등엔 육지유전 못지 않은 규모의 해저유전이 확인됐다. 지하에 남아있는 석유자원은 통설 2조배럴이며 심해저까지 포함하면 3조5천억배럴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육지의 석유는 중동지구가 세계 최대의 매장량을 가져 전 세계 매장량의 55%를 차지한다.

고유가 행진으로 온 세계가 몸살을 앓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는 특히 구조조정 실패로 엎친데 덮친격의 큰 치명상을 입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봄까지는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겨울 넘길 일이 큰 걱정이다. 석유문제는 평소에 대처해두었어야 할 일이다.

또 멀리 보아 언젠가는 석유매장량이 바닥날때가 온다. 제3의 에너지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

/白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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