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2일 모리 요시로 총리의 초청으로 일본을 사흘간 공식 실무방문하기 위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출국했다.
김 대통령은 23일과 24일 도쿄 부근의 온천 휴양지 아타미에서 모리 총리와 두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정세와 대북공조 문제, 양국간 경제·문화 협력증진 방안 등을 집중 협의한다.
김 대통령은 특히 이번 회담에서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 한·미·일 3국의 공조체제가 철저히 유지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하고 북·일 관계개선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이번 방일을 통해 향후 2년반동안 부품·소재 산업을 중심으로 총 70억달러의 대한 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한·일 투자협정을 연내에 체결하고 정보통신분야 협력강화를 위한 ‘정보기술(IT) 협력 이니셔티브’선언을 채택하는 등 양국간 미래지향적 경협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모리 총리에게 재일한인의 숙원사항인 지방참정권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 대통령은 방일 첫날인 22일 도쿄에서 양국 경제인 및 문화인 초청만찬 및 간담회를 갖고 대한 투자확대와 두나라간 문화·인적 교류 활성화를 논의하는 한편 민단 간부들을 접견, 재일동포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번 방일은 지난 98년 10월 김 대통령의 방일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 발표된 이래 각 분야에서 착실히 진전되어온 양국간 교류·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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