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력있는 답변을 기다린다

김기형 의정부시장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중국을 갔다가 지난 일요일 돌아온 이후 전혀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김시장에 대해 해명이든 변명이든 무슨 말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분붑하다.

지난주 김시장이 친아들을 대동하고 중국 단동시로의 관광성 외유를 떠났다는 사실로 시민들이 얼마나 분개했는지 그가 모르는 바는 아닐 것이다.

관(官)하고는 담벽을 쌓고 지내는 사람들조차 자신들의 세금이 눈앞에서 오용되고 있는 현실에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그의 공백이 있었던 지난 일주일동안 청내 관련공무원들이 쩔쩔매며 답변했던‘자매결연도시와의 경제교류확대와 친선도모’에 부합하는 방문이 이뤄졌었었는지 김시장은 시민들에게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

지금 그의 행동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직원들조차 그의 이번 친아들 대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떠나는 날까지 부시장조차 이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시장의 독선적인 만용 그 자체라는 것이 많은 시민들의 중론이다.

시장을 포함 10명이 넘는 인원들의 해외방문이 결코 작은 일이 아닐진데 너무나도 조용히 진행된 이번 일에 대해 그 누구도 지금 설득력 있는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조직내에서는‘수십년동안 행정을 다뤄온 김 시장은 이번 중국방문에 아들을 포함시키는 우(愚)를 범할 인물이 결코 아니다. 아마도 시장을 맹신하고 그에 충성하는 직원들이 벌인 일이 아니겠느냐’는 추측들도 나돌고 있다.

당(黨)에서도 은근히 김시장이 조속히 이 문제를 매듭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눈치다.

김시장의 투명한 답변을 시민들은 고대하고 있다.

/배성윤기자 <제2사회부 의정부> sy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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