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LG-삼성 30일 자존심 대결

경기도 맞수인 안양 LG와 수원 삼성이 30일 프로축구 2000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물러설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이날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두팀의 맞대결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으려는 LG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삼성 모두 중요한 일전이다.

LG는 28일 현재 승점 44로 2위 성남 일화(35점)에 9점차로 앞서 있어 1위 확정은 시간문제지만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앞두고 내리 3경기에서 패배, 대회 2라운드까지 상승세를 지속했던 팀 분위기가 가라 앉아 있는 상태여서 1승이 시급한 실정이다.

더욱이 수문장 신의손 마저 연습도중 무릎부상으로 남은 경기의 출전이 불가능해 안타까운 현실.

그러나 LG는 올림픽대표팀의 재간둥이 미드필더 이영표와 준족의 스트라이커 최태욱이 복귀해 삼성전에서 연패사슬을 끊겠다는 각오다.

이영표와 득점랭킹 2위 정광민(9골)이 10월12일부터 열리는 제12회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에 대표선수로 선발돼 다시 팀을 떠나게 되기 때문에 4경기를 남겨 놓은 LG로서는 이번 삼성전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조광래 LG 감독은 “한달 남짓한 휴식기간 선수들이 흐트러졌던 마음을 가다듬었다”며 삼성전 승리를 자신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24일 창원경기에서 부산 아이콘스를 꺾고 4연승, 승점 30으로 4위를 탈환했지만 여전히 5위 부천 SK에 승점 1차이로 쫓기고 있고 준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해서는 3위 전북(승점 34)과의 점수차를 좁혀야 한다.

삼성은 플레이메이커 고종수가 대표팀에서 복귀했지만 무릎 부상 때문에 제 컨디션이 아니어서 걱정이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서정원과 박건하가 시즌 종반 제몫을 해주고 있어 4연승을 달리고 파죽의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또 삼성은 브라질 용병 산드로와 데니스 등 용병들의 막판 분전이 돋보이고 있어 이날 LG를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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