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가 미국의 벽에 가로막혀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9일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슈퍼돔에서 열린 농구 여자부 결승에서 전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신장과 체력 및 기량차를 실감하며 65대78로 패했다.
당초 목표였던 8강을 넘어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한국은 30일 3∼4위 결정전에서 브라질과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그러나 한국은 센터 정은순(11점·삼성생명)이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발목을 다쳐 3∼4위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전력 차질이 예상된다.
박정은(14점·삼성생명)의 3점포로 포문을 연 한국은 조직적인 수비 및 양정옥(9점·신세계) 등의 정교한 외곽포와 함께 전주원(12점·현대건설)의 재치있는 게임운영으로 전반을 40대42로 끝냈다.
하지만 전반까지 맹렬했던 3점포가 후반들어서는 림을 벗어나고 개인기와 신장의 우위를 앞세운 미국의 골밑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전세는 역전됐다.
46대48까지 잘 따라갔던 한국은 나탈리 윌리엄스(10점)에 자유투 2개를 포함, 연속 6실점을 허용하면서 골밑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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