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의 지속과 대형유통업체의 신규입점 등으로 중소형 상가의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급매물 출회가 늘어나는 등 부동산시장에서의 상가불황이 두드러지고 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침체의 지속과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대형유통업체의 잇따른 출점으로 중소형 상가의 인기가 크게 떨어지면서 매물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거래마저 끊긴채 불황으로 치닫고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 까르푸, 킴스클럽, 뉴코아 등 대형유통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분당구 야탑동 5층규모의 S상가의 경우 1층 매매가격이 지난 3∼4년전에 비해 절반이상 떨어진 평당 500만∼600만원에 매물로 나왔으나 6개월이 지나도록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흥시 정왕동 시화산업용재상가의 경우 지난 97년 400여점포에 대해 분양을 실시했으나 IMF영향으로 분양이 잘 안됐으며 올해 30%이상 할인한 가격으로 재분양을 하고 있으나 실적이 저조하다.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일대에도 외국계할인점인 삼성홈플러스가 최근 신규 개점, 본격영업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아파트 및 인근 상가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지난해 보다 임대가격이 20∼30%이상 떨어졌다.
또 팔달구 인계동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과 킴스클럽 수원점 등 대형 유통업체가 밀집해 있는 인근 지역의 B상가도 지하1층 200여평이 올초부터 텅빈채 방치되고 있다.
특히 올초만해도 고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관심을 끌었던 도내 아파트 단지내 상가마저 분양률이 30∼40%를 밑도는 등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불안과 대형할인점출점이 가속화되면서 부동산시장에서 유독 중소상가의 퇴조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상가 등 수익성위주의 부동산이 경기에 민감하게 반영하는 만큼 경기전체가 안정궤도에 접어들지 않는 한 침체의 골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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