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2단계 협동조합 개혁 시동

농협중앙회와 일선조합 직원 6만2천여명중 10%가 감축하고 부실 회원조합은 조기 정리해 규모화·전문화하기로 했다.

한갑수 농림부장관과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회 조직과 기능을 대폭 줄이고 일선조합은 부실을 조기 정리, 규모화·전문화 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제2단계 협동조합 개혁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하나로클럽, 하나로마트, 한우판매장 등 농협의 70여개 대형 농·축산물 판매시설이 자회사인 농협유통으로 일원화되고 일선조합이 운영중인 2천900여개 점포도 농협유통의 배송 체계와 연계돼 전국적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다.

부실회원 조합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실사작업을 거쳐 정상화가 가능한 조합을 제외하고는 합병, 청산 등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농협은 98년부터 지난 6월말까지 3개 중앙회 인력 5천843명을 감축한데 이어 연말까지 700여명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또 4만5천여명의 일선조합 임직원 가운데 간부, 고임금 일반직원 5천500여명의 감원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달 중에 이사회와 신용·농업·축산 3개 부문 대표이사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고 경영성과를 평가, 부실한 대표이사는 이사회 권고에 따라 감봉, 해임조치까지 가능해진다.

직원들도 내년중에 신용, 경제 2개 직군으로 나뉘어 직군별로 채용·이동·승진이 이뤄져 전문인력으로 육성된다.

이와함께 사료공장 9개소, 포장육가공사업소 5곳 등도 회원조합으로 이관, 매각, 폐쇄 절차를 밟게 된다.

일선조합의 규모화를 추진하기 위해 2003년까지 규모가 큰 조합 500여개를 중심으로 사업연합이나 합병을 유도하기로 하고 조합당 6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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