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근로자 위한 콘서트 개최

산업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며 땀 흘리는 근로자들을 위한 음악회가 공단지역인 안산에서 열린다.

‘삭막한 공단을 음악이 흐르는 즐겁고 신명나는 일터로 만들겠다’며 지난해 5월 문을 연 안산예술원(원장 장성숙·엑큐리스 대표)이 제2회 근로자를 위한 캐주얼 콘서트를 12일 오후 7시30분 안산의 동산고등학교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무언가를 잃어가고 잊혀가는 상실의 시대, 서로에게 무관심한 결핍의 시대에 음악을 통해 근로자들이 삶의 풍요로움을 가슴으로 느끼고, 앞으로 다양한 문화를 부담없이 접하며 향유할 줄 아는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일조하기 위해 평소 음악회를 거의 접할 수 없는 근로자를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안산예술원 장성숙원장은 “음악회를 통해 근로자들의 문화적 욕구 수용과 정서함양은 물론 자신의 삶에 대한 사랑을 확인함으로써 생활이 더 윤택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안산예술원은 안산 반월공단과 시화공단 근로자들을 위해 설립한 문화예술단체로 문화예술행사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삭막한 공단의 근로자들과 주변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생활을 통해 건전하고 밝은 삶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첫 행사를 통해 호평을 받은 예술원은 올해 도내 여성근로자들을 위해 8개 산업현장을 직접 찾아가 ‘한마음 콘서트’를 열어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이번 캐주얼 콘서트는 제목 그대로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클래식에서부터 영화음악·가곡·오페라 아리아·합창곡까지 다채로운 음악으로 마련된다.

음악회는 최영주씨가 지휘하는 안산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하며 테너 박세원, 소프라노 정동희, 메조 소프라노 장현주, 바리톤 유승공씨 등과 안산소년소녀합창단 이 출연한다.

헨델의 ‘왕궁의 불꽃놀이 서곡’으로 막이 오르는 콘서트는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유승공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중 ‘자, 여러분’과 가곡 ‘사공의 노래’, 정동희의 ‘청산에 살리라’와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왈츠가 연주된다. 이어 테너 박세원의 이태리 칸초네 ‘그녀에 내말 전해주’와 ‘오, 솔레미오’, 장현주의 ‘비목’과 오페라 카르멘중 ‘하바네라’, 안산소년소녀합창단의 ‘훨훨 날아요’와 ‘내마음’ 등이 연주되고 마지막으로 영화음악 ‘쥬라기공원’과 ‘오페라의 유령’이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문의 492-8518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