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화성렌트 대표 이원용씨 결식아동 도와달라며 쌀

“아직도 주위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점심을 거르는 결식아동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 또한 버스비가 없어 걸어서 통학했을 정도로 어려웠던 학창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쌀을 기탁하게 됐습니다”

(주)화성렌트 대표 이원용씨(38·수원시 팔달구 하동 243의3).

자신도 그리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이씨는 19일 결식아동에게 전해 달라며 40㎏들이 쌀 20포대(시가 180만원 상당)를 본사에 기탁했다.

이날 본사에 기탁한 쌀은 이씨가 하동 147의1 안모씨의 논 2천여㎡를 비롯, 인근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대토를 받아 경지정리를 통해 수확한 것이다.

이씨가 쌀을 기탁키로 하자 주위에서는 ‘생활도 여의치 않은데 팔아서 생활에 보태라’고 만류하기도 했지만 이씨는 이를 일축했다.

이씨는 앞으로도 이곳에서 생산하는 쌀을 결식아동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한때 수원에서 쌀 택배와 운송사업을 하다 IMF로 부도를 맞고 고통의 나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위의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고 말하는 이씨.

이씨는 이때부터 주위의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소리없이 선행을 베풀고 있다.

독실한 크리스찬인 이씨는 익명으로 매월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성당, 시민단체 등에 기탁하는등 불우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양친을 모시며 부인 전명희씨(35)와 1남2녀를 두고 있는 이씨는 “비록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지만 힘 닿는데까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이씨가 기탁한 쌀은 결식아동 20명에게 각각 전달된다.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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