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정상회의 개막 서울선언 채택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20일 남북대화를지지하고 북한과의 관계개선 의지를 표명하는 ‘서울 선언’을 채택했다.

아시아 10개국과 유럽 16개국 등 26개국 정상 또는 정상급 지도자들은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이날 오전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치·안보분야 회의에서 ‘서울 선언’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과 신뢰구축을 위한 ASEM의 의지를 확인하고 향후 정부간 대화, 인적교류, 경제교류 등을 통해 북한과의 관계 개선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이후 급속히 진전되고 있는 한반도 화해·협력이 동북아는 물론 세계의 안정을 위해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이에대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협력과 성원을 당부했다.

각국 정상들은 이밖에도 아시아와 유럽의 지역 정세, 유엔의 역할, 군비통제·군축 및 핵 비확산, 세계화, 21세기 국제 정치.경제질서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상들은 지역정세와 관련, 동티모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남동유럽국가들간의 협력발전을 담은 ‘안정협약(Stability Pact)’을 환영하는 한편 코소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1244호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했다.

정상들은 또 범세계적 전략적 균형과 안정 유지, 대량파괴무기 등 군비 통제와군축, 핵 비확산에 관한 지역적·범세계적 조치들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향후 이 분야에서 ASEM내 대화와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상들은 유엔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고, 특히 개별협력분야의 업무수행을 위해 유엔이 건전한 재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인권 신장, 대인지뢰무기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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