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스페인 까딸루냐주와의 자매결연을 기념, 양국간의 문화교류를 통한 우호증진을 위해 마련된 ‘안토니 가우디 특별전시회’가 21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특별전시실에서 관람객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막됐다.
이날 전시회 개막식은 임창열 도지사의 기념사와 유럽상공회의소 안토니 네그레 부회장, 가우디 대학원의 바세고다 학장의 축사에 이어 테이프 커팅의 순서로 진행됐는데 특별히 애국가 작곡자인 故 안익태 선생의 미망인 로리타여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관람객들은 전시실에 입장하기 위해 30분이상씩 기다려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폐관시간인 오후 7시까지 행렬이 끊이지 않는 등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다음달 3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회는 스페인이 자랑하는 국보급 문화재 180여점이 전시, 가우디에 관한 모든 작품이 소개되는 세계 최대규모의 전시회라는 게 경기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가우디대학원 제공 작품 154점은 가우디 작품 원본 11점, 그와 함께 평생을 성가족성당의 조각가로 일한 후안 마따말라의 작품 26점, 가우디의 지시에 의해 만들어진 가구 및 세라믹 제품 28점, 기타 모형물 39점, 사진 50점 등이다.
특히 오리지날 작품이 50여점이상 전시되는 것은 물론 ‘촛대’ 등 성가족성당 박물관의 다수 작품을 비롯해 ‘성가족성당 설계도면’ 등 다나까 박사의 개인소장품 12점이 한국에서는 최초로 공개, 건축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거침없는 상상력’‘무한한 상상력의 곡선세계’의 작품으로 대변되는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 : 1852∼1926).
정교하고 환상적이며 독창적인 건축물로 세계 건축사에 한 획을 그은 가우디는 건축에 동화적인 환상과 높은 신앙심, 자연과의 일체감, 기하학 등을 수용했던 천재로 대표작 ‘성가족성당’을 비롯해 유네스코에서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구엘공원, 구엘궁전, 까사밀라저택 등을 남겼다.
한편 도는 이번 전시회를 일반인도 쉽게 이해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작품집을 컬러화보로 재미있게 꾸몄으며 단체관람객을 위해 차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249-4536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