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내년도 기술지원사업 강화

21세기 지시기반 경제로의 이행 및 세계와의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경쟁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술혁신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입장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자금부족 및 기술개발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기술개발에 매우 소극적이었다.

중소기업청은 세계와의 무한경쟁에서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생존을 위해 그간의 자금지원 위주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에서 탈피, 내년부터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이 금번 정기국회에 제출한 중소기업 예산안에 따르면 취약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여건보완 및 기술경쟁력 향상 지원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도 기술지원 예산을 금년의 977억원에서 143%가 증가한 2천375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내년도 기술지원 사업을 살펴보면

▲기술혁신 개발자금=어느정도 자체적인 기술개발 능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금년 600억원에서 내년에는 861억원으로 확대해 1천300여개 업체를 지원키로 했다.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자체적인 기술개발 능력이 다소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해 대학·연구기관 등과 공동기술개발토록 사업예산을 금년보다 140억원이 증가한 350억원을 지원, 2천300여개 과제를 지원할 방침이다.

▲기술지도=지역 중소기업의 기술애로점 해소를 위해 대학과 연계한 기술지도대학을 올해보다 대폭 확대해 내년에는 1천500여업체를 지원할 방침이다.

▲해외규격인증 획득지원=중소기업의 수출장애요인이었던 해외규격인증 획득 지원사업을 위해 1천800여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106억9천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경영컨설팅=기술력은 있으나 경영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중소기업 1천여곳을 선정, 50억원을 지원한다.

▲기술경쟁력평가=기술력 있는 중소기업 1천500여곳을 선정하여 동종업계의 선도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또한 내년도에는 부품·소재산업 육성 및 기술 인프라기반 구축을 위한 여러가지 신규사업을 발굴, 추진키로 했다.

특히 중소기업청은 최근 시중 금융불안으로 중소기업이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기술경쟁력 우수기업이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금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따라 중기청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기술경쟁력 우수기업을 지원해온 산업은행과 기술신용보증기금과 공동지원 업무계약을 체결했다.

중기청은 기술평가업무를 총괄하고 기술경쟁력평가 희망업체중 일부분야(전기·전자, 정보·통신, 재료 등)의 기술평가는 한국산업은행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기술경쟁력평가 결과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이 기술개발 등에 자금이 필요한 경우 기술신보가 약식심사를 거쳐 신용보증서를 발급받아 신용대출로 지원하게 된다.

중소기업 기술경쟁력평가는 중기청이 전문가를 통해 개발한 평가지표를 활용하게 되는데 기술개발능력, 제품화능력, 생산화능력 등 기업의 기술경영능력과 기업이 보유한 개별기술의 수준을 평가하게 된다.

그동안 지방중소기업청에서는 이공 및 경상계 대학 조교수 이상 또는 기술사, 경영·기술지도사, 회계사 등 전문가를 평가위원으로 위촉하여 기술평가를 실시해 왔다.

그러나 금년부터는 민간 기술평가기관을 육성하고 기술경쟁력 우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평가능력을 갖춘 산업은행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평가기관으로 지정, 지방청과 공동으로 기술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한편 금년도 기술경쟁력 우수기업에 대한 지원은 1천140개 기술경쟁력평가 신청업체에 대한 기술평가를 이달말까지 실시해 다음달에 기술경쟁력 우수기업을 선정, 종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중소기업청은 앞으로 산업은행과 기술신보와 협력해 기술경쟁력 우수기업이 자금부담없이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금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앞으로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자금대출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기업평가 분위기를 조성, 담보·보증위주의 대출관행을 기술평가를 통한 신용대출관행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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