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남한강변 10년만에 러브호텔 7.5배 늘어

<속보> 최근 도내 산과 강, 농촌 주택가 등지에 형성된 러브촌의 번성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5일자 1면 보도)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북한·남한강변에 위치한 러브호텔이 10년만에 7.5배나 늘어난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남양주시와 양평, 가평군에 따르면 팔당호 상류지역에 위치한 남·북한강변에 자리잡은 러브호텔이 현재 150여개소로 지난 90년 20여개소에 비해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 북한강변은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가평군 가평읍과 양평군 양수리∼가평군 청평리까지 70여개소의 러브호텔이 자리잡고 있다.

남한강변 역시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운심리 구간과 남양주시 수석동∼양평군 양평읍 국도변에 80여개소의 러브호텔이 성업중이다.

이처럼 우후죽순으로 자리잡은 러브호텔과 더불어 카페, 토속식당 등 400여개의 각종 음식점들도 인근에 자리잡고 영업을 해오고 있다.

이 때문에 2천만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으로 활용하는 팔당상수원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러브호텔은 최근 식수원 오염을 우려해 지방자치단체가 건축허가를 불허, 매매가격이 폭등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이모씨(47·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는 “불과 10년만에 이 일대가 러브호텔로 가득 메워질줄 몰랐다”며 “민선 자치단체장들이 표를 의식, 무작정 건축허가를 내주는 바람에 수려한 자연경관뿐 아니라 수질까지 오염시키는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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