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의 매력에 흠뻑 빠진 주부들로 구성된 한얼어머니무용단이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첫 정기공연을 갖는다.
30∼60대까지의 주부 60여명으로 구성된 ‘한얼어머니무용단’(안무 김진옥)은 지난 92년 대한어머니회 경기도연합회에서 전통무용과 창작무용 등을 함께 배운 주부들이 모여 만든 무용단으로 96년에 정식으로 창단,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들중에는 무용을 전공했던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우리춤을 좋아하는 마음은 하나같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인데다 무용을 배우고자 하는 열정만큼은 모두 젊은이들 못지 않다고 자부한다.
좋아하는 우리 춤을 통해 예술적 끼를 맘껏 발산하면서 생활의 큰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한얼어머니무용단은 그동안 용인문화원 예술단 제1회 공연 특별출연, 경기도안경사회 초청 우리춤 우리가락 한마당 공연, 화홍문화제 축하공연 등 다수의 국내공연은 물론 스페인 모아나 세계민속축제, 미국 뉴욕 세계민속축제, 페루 세계민속축제 등 해외공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행사에 초청을 받아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외부공연에 치중했던 무용단이 정작 가까운 가족과 이웃에게 자신들의 춤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없었던 것이 아쉬워 회원들이 한 무대에서 열정을 갖고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공연에서는 궁중무용을 창작한 ‘화관무’와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화려한 ‘태평무’, 여성으로서 어린시절 뛰어놀던 즐거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현재 여성들의 마음과 현실을 그린 ‘설야’(창작무)를 비롯, ‘선녀무’, ‘애상(처녀·총각)’, ‘사군자(매·난·국·죽)’, ‘입춤’, ‘흥과 멋(선비춤)’, ‘장고춤’, ‘북의 소리’ 등 우리 춤의 멋과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 가정의 아내로, 며느리로 또 어머니로서 생활에 충실하면서 틈틈히 우리춤을 배워 당당히 무대에 서는 한얼어머니무용단의 첫번째 정기공연에 큰 기대가 모아진다. 문의 251-2292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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