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공공부문의 건설공사일감이 지난 97년에 비해 월평균 6천700여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국내공공부문의 건설공사 계약실적은 13조7천229억원에 달해 월평균 1조7천153억원을 계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7년의 1∼8월중 공공부문 계약실적 19조1천45억원과 비교하면 7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7년의 월평균 계약실적 2조3천880억원과 비교하면 6천728억원(28.2%)이 감소했다.
이와관련 건협은 올들어 공공부문 계약실적이 지난해에 비해서는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낸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98∼99년중 공사발주량이 97년 이전보다 평균 30%정도 감소했음을 감안하면 의미없는 통계상 수치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공사일감이 격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업체는 빠른 속도로 증가, 업체들의 일감따기 경쟁도 더욱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현재 전국의 건설업체수는 총 7천136개사로 지난 7월초 6천개 업체를 넘어선지 석달만에 7천개선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협 관계자는 “이같은 신규업체의 폭발적 증가세는 기술력이나 사무실이 없어도 운만 좋으면 낙찰의 행운을 잡을 수 있게 돼 있는 현행 10억원미만 공사의 낙찰제도에 있다”고 지적하고 “부실·부적격업체가 건설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될 수 밖에 없는 자정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소규모 공사 낙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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