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1천억원 부정대출사건이 현대판 봉이 김선달같은 몇몇 협잡배에 의한 단순범죄로 검찰수사가 종결나더니 대형금융사고가 또 터졌다. ‘정현준’이란 벤처기업사장이 동방상호신용금고와 대신금고로부터 514억원을 절묘하게 부정대출 받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경자’라는 동방금고 부회장과 ‘장내찬’이라는 금융감독원 국장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욱 이상한 것은 부정대출 받은 돈 가운데 400억원이 증발됐다는 사실이다. 하루벌어 하루먹는 민초들이 보기엔 도대체가 무슨 소리가 무슨 소린지 알수가 없다. 상식으론 납득이 안가기 때문이다.
도시 그동안의 금융개혁은 무엇을 했길래 대명천지 세상에 해먹었다하면 수백억원대의 꿍꿍이속이 다 통했는지, 나라꼴이 어쩌다가 이지경에 이르렀는지 서민들은 그저 분통이 터질 일이다. 대형금융사고가 터질때마다 거론되는 공식이 있다. 정부의 실세에 의한 비호의혹을 받다가 결국은 권력층과는 무관한 단순 부정대출사건으로 매듭짓곤 한다. 사실이 그런지 사실이 왜곡된 것인지 알수 없지만 이 역시 민초들에겐 분통이 터진다.
도대체가 도덕적 모랄이 없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위에서부터 그런 도덕성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판을 치는 것은 적당한 요령주의 처신 뿐이다. 성실근면한 시민이 대접받고 상식이 통하는 국가사회가 건강한 국가사회로 기준하면 우리의 국가사회는 한마디로 빵점이다.
자신의 노력으로 하루 몇만원 벌이나마 힘겹게 살아가려는 서민대중에게 희망을 주진 못할지언정 끝없는 무력감속에 추락시키는 권력형 비리는 서민대중의 공적이다. 또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겠다. 누가 나라의 기강을 이 모양으로 만들었는지를 생각해볼 때다.
/白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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