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극단 믈뫼가 창단 20주년을 기념, 27일부터 3일동안 부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무료 공연을 갖는다.
이번에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장진 작, 윤봉구 연출의 ‘택시드리벌’로 한 택시기사의 꿈과 환상, 생계적 공간을 통해 비틀어진 사회의 환부를 통렬하게 고발한다.
작품속에 등장하는 택시는 염세적 공간 혹은 억압된 도시의 탈출구로 형상화한 것.
이 작품은 도시가 만들어낸 한 인간의 유형을 통해 도시와 세상, 그 안의 인간들이 서로를 변명하는 가운데 저질러지는 무형의 폭력과 전쟁 그리고 사랑을 풍자적으로 코믹하게 표출, 사회모순을 치유하는 방법론에 대해 관객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작품의 줄거리를 보면, 대도시에서 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장덕배는 어느날 하루 일을 마치고 택시안을 청소하던중 여자손님이 놓고 내린 핸드백을 발견하고 갈등하며 꿈을 꾼다. 39세의 노총각 장덕배가 개인택시 운전사가 되기까지의 인생역정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고 이어 그의 첫사랑이 끊임없이 현실을 넘나드는데….
택시기사로서의 애환과 좁은 공간 택시안에서의 손님들의 행태를 통해 이 사회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교차시키며 지역감정, 노사갈등, 통일문제 등 사회의 모순과 수많은 사람들의 면면을 보여주게 되는데 결국 핸드백 여주인은 주인공 장덕배를 무참히 짓밟으며 막은 내린다. 공연시간은 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 7시30분. 문의 (032)655-8815,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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