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중인 고교생 ‘십시일반의 사랑’행사

어려운 가정형편에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한 고교생을 돕기 위한 ‘십시일반의 사랑’행사가 29일 성남시에서 열려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었다.

성남 성일고(교장 이종락)는 백혈병과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 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이상복군(18)을 돕기 위해 이날 분당구 서현역 로데오거리에서 시민이 참여하는 ‘사랑의 동전 잇기 행사’를 펼쳤다.

사랑의 봉사회와 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경기도공동모금회 등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시와 시교육청, 삼성전자분당사업부 등이 참여했다.

이군은 지난 5월 한창 공부할 나이에 청천벽력같은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진단을 받고 현재 한양대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시각장애인인 아버지와 어머니가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이군의 가정형편이 매우 어려운데다 치료비까지 엄청나 학교내에서만의 온정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주최측은 시민들의 ‘나눔의 미학(美學)’을 마련하게 됐다.

주최측은 이날 로데오 거리 삼성프라자 앞 광장 양쪽 922m구간에 양면 테이프를 부착해 지나가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전을 이어 붙이게 했다.

이 테이프에 10원, 50원, 100원, 500원 동전이 1줄씩 나열될 경우 모두 1천700여만원의 성금이 모아질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하고 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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