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에너지 절약 가까운데부터

우리 경제는 지금 고유가체제하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고효율 저비용의 경제구조로 나가기 위해선 산업의 원동력인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실정이다.

국제유가 폭등으로 인한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승용차 유지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전력요금도 이달부터 인상, 파장이 가정에 까지 밀어닥치면서 올 겨울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제 유가가 1년전에 비해 2배이상 올랐는데도 소비량은 거의 줄어들지 않고 있어 에너지소비 불감증이 어느정도 수준인지 알수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가정용 에너지소비는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3배 가까이 많은 일본과 같은 수준인 0.71TOE(석유환산 t)이고 이탈리아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에너지 사용이 많은 것은 무조건 큰 것만을 선호하는 사회풍조가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93년 전체 승용차의 6.2%에 불과했던 2000cc이상의 대형 승용차 비중이 97년 7.7%로 올라갔고 IMF체제를 거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 지난해에는 8.5%까지 높아졌다.

냉장고도 500ℓ대형제품이 주력제품으로 부상하면서 그 비중이 전체 냉장고 판매의 14.7%(95년), 20.6%(97년), 38.4%(99년)로 급상승했다.

에너지 다소비형 가게소비 형태를 바로잡지 않는한 정부의 어떠한 에너지절약 시책도 성공할 수 없느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정에서의 에너지 절약 방법

▲실내온도를 적절히 유지한다.

여름철과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각각 26∼28℃, 18∼20℃이다.

이것을 기준으로 너무 낮거나 너무 높으면 에너지 낭비일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해롭다.

에어컨으로 냉방시 실내온도를 1℃ 낮추는데 전력은 약 10%가 더 소비된다.

난방시에도 실내온도를 1℃ 내리면 약 7%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커텐을 걷어 태양열을 충분히 받거나 난방시 두터운 커텐을 사용하면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적정한 실내온도를 유지 할 수 있다.

▲고효율 절전형 조명기구 선택

고효율 절전형 조명기구를 사용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형광등은 백열등과 비교하여 밝기는 같으나 전력소비는 백열등의 1/3뿐이 안된다.

그러므로 백열등 대신 형광등 또는 절전형 컴팩트 형광램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조명기구를 깨끗이 청소하고 램프를 적절히 교체해주면 에너지절약효과가 있다.

▲용도에 맞는 가전제품의 선택과 효율적인 관리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은 가족수와 필요한 기능 등에 대해 용도를 적절한 것으로 선택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에너지절약에 기여할 수 있다.

냉장고의 경우 너무 많은 양을 넣거나 자주 열고 닫지 말아야 하며 세탁기는 세탁물을 모아서 세탁회수를 줄이고 전력소비가 많은 시간대(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를 피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난방기기의 효율적인 설치

난방기기는 창측의 냉기가 들어오는 위치에 창을 등지도록 설치하면 온기가 냉기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공기의 교류가 충분히 이뤄져 효과적인 난방을 유도할 수 있다.

이외에 방의 크기나 용도 및 사용하는 사람 수 등을 고려해 적정용량의 난방기기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기담요, 카펫트의 적절한 사용

전기담요를 사용하면 5∼15℃정도의 보온효과가 상승되며 담요와 전기카페트를 같이 사용하면 쾌적하고 경제적인 난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플러그 빼기

전기난로,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은 사용하지 않을 경우 플러그를 빼 놓는다.

◇직장에서의 에너지 절약 방법

▲냉난방기는 고효율기기를 사용하고 건물특성에 맞는 용량의 것을 사용한다.

냉난방시에는 문을 자주 여닫지 않는다.

▲고효율 절전형의 조명기구를 선택하며 조명등에는 개별스위치를 부착해 필요시에만 켜도록 하고 점심시간 및 퇴근시간 등 사용하지 않을때는 반드시 소등한다.

▲사무용기기인 복사기, 컴퓨터 등과 커피 자판기, 커피포트 등 전열기기는 점심시간 또는 휴무시 사용하지 않을때는 전원을 차단한다.

▲컴퓨터 모니터에 절전기를 사용한다.

▲건물에 단열을 철저히해 냉난방 에너지를 절약하고 최대 전력감시제어장치를 설치해 에너지 과소비를 막는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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