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3일 추가자구안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의 협상에서 결렬되자 보강작업을 거쳐 내주안으로 추가 자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은 이제 현대건설의 자구계획에는 관심없으며 제2금융권의 자금이탈을 막기 위한 어떻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법정관리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대측은 이날 정몽헌 회장 및 정주영 명예회장의 사재출자와 서산농장 처분 등을 골자로 하는 추가 자구안을 갖고 외환은행과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현대 관계자는 “보강작업을 거쳐 시장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추가자구안을 내주중 전체 채권단 회의가 열리기에 앞서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장관은 “현대가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는 제출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으며 알고 싶지도 않다”고 말하고 “이제 자구안 조율에 지쳤고 계속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장관은 또 “현대는 대우와 달리 이익을 내고 있으며 유동성도 풍부한 편”이라며 “현대가족들이 결심하면 그룹의 모태이자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존심인 현대건설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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