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찰서 보안과 오관진 경사

‘박봉을 쪼개고 쪼개 노인정에 헌신노력하는 경찰관을 소개합니다’

13일 본사 신창기사장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전달됐다.

‘노인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용인경찰서 경찰관이 있기에 펜을 들었습니다’라고 시작한 이 편지에는 박봉속에서도 노인들을 돕는 한 경찰관의 선행을 널리 알려달라는 내용의 글이 실려 있었다.

편지 속의 주인공은 용인경찰서 보안과 오관진 경사(49).

‘오경사같은 사람은 제가 65년동안 용인에 살면서 처음 보았으며 대한민국에서도 드물고…’로 이어지는 편지 내용에는 오경사에 대한 고마움이 한껏 묻어 있었다.

오경사가 용인시 김량장동 13통 부락 노인친목회를 돕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초.

다른 노인정에 비해 컨테이너 박스로 된 노인정이 너무 안쓰럽고 안타까워 잠시 들른것이 인연이 됐다.

그 후 오경사는 박봉을 쪼개 20여명의 노인들에게 분기별로 한번씩 식사를 대접했다.

특히 경찰서 바로 옆에 있는 노인정에 가끔 들러 안부를 묻는등 친자식처럼 노인들을 모셔왔다.

편지를 보낸 오만근 노인친목회 회장(65)은 “오경사의 선행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경기일보에 편지를 보내게 됐다”며 “경찰관이라는 어려운 직무속에서도 우리들에게 베풀어 주는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맙고 감사할 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자신의 선행이 밝혀지자 오경사는 “노인들을 모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일뿐인데…”라며 겸연쩍어했다.

/용인=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