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상승 둔화속에 주식시장 침체, 구조조조정 등으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가계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감소가 장기화 될 경우 일본경제처럼 장기불황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16일 통계청 통계청이 발표한 10월중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가계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가 77.5로 전월에 비해 2.5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 평가지수 100은 소비를 줄였다는 가구와 늘렸다는 가구가 같다는 뜻이며 100에 못미치면 소비를 줄인 가구가 더 많다는 의미다.
소비자 평가지수는 지난 5월부터 100아래로 떨어진뒤 6개월째 하락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의 경기상태에 대한 평가는 9월 75.4에서 70.6으로, 가계생활 형편에 대한 평가는 84.6에서 84.4로 각각 하락해 경기가 6개월전보다 나빠졌다고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6개월후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도 지난달 90.9에서 89.8로 1.1포인트 하락해 소비심리가 계속 움츠러들고 있다.
내구소비재(TV·냉장고·세탁기·승용차 등) 지출은 88.9로 전월보다 1.8포인트 하락한 반면 외식·오락·문화생활 관련 소비지출의사는 88.2로 전월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했다.
LG경제연구원은 “현재의 경기하강압력은 미래의 경기전망을 어둡게 보면서 소비지출을 지나치게 위축시키고 있다”며 “소비감소 추세가 장기화되다면 으리나라 경제도 일본의 W자형 장기불황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 평가 역시 각 부문에서 모두 하락, 주택에 대한 평가지수는 9월 97.9에서 96.6으로, 토지는 95.0에서 94.7, 금융 87.2에서 85.8, 주식 56.4에서 51.7로 떨어졌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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