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인푸루엔자’‘뉴켓슬병’등 각종 전염병에 걸린 가축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급증한 가운데 축산물에서도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6일 경기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 현재 각종 전염병에 걸린 가축이 모두 26만4천325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2천145마리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같은 질병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발병하면서 최고 7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질병에 걸린 가축 대부분이 살처분되거나 집단 폐사하는 등 도와 일선 시·군이 추진하는 가축 방역이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닭의 경우 금인푸루엔자병이 1만4천150마리에서 9만9천600마리로 7배 급증한 것을 비롯해 뉴켓슬병이 2만마리에서 8만3천711마리로 4배, 가금티푸스병이 1만5천500마리에서 4만3천마리로 3배 증가했다.
소의 경우 우결핵 등으로 660두가 질병에 걸린 가운데 구제역 등 해외 악성 신종 전염병까지 잇따라 발생했다.
이 기간동안 실시한 도내 출하전 축산물 샘플 8천461건에 대한 유해 잔류물질 검사에서 66건이 양성 반응을 보여 정밀검사를 한 결과, 페니실린·설파제 등이 다량 검출됐다.
이밖에도 6천535건의 미생물 모니터링 검사에서 6건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는 “이처럼 가축 질병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지금의 방역 체계에 심각한 허점이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라며 “축주 발병 신고 및 가축 방역관 예찰 등에 의한 질병 발생 보고를 철저히 하도록 하는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