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의 대규모 예금인출로 유동성부족 사태를 맞은 리젠트종금이 다음달 중순까지 예금지급을 일부 중단한다.
리젠트종금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리아온라인(이하 KOL)이 담보로 확보하고 있는 MCI코리아의 KOL 지분을 매각하고 이와 별도로 직접 지원하는 방법으로 내달 중순께 3천억원대의 유동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계획에 따라 유동성이 확보되는 내달 중순까지 한시적으로 예금지급을 일부 연기한다”고 덧붙여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실제 제한적 예금지급 중단 사태가 빚어지고 있음을 시인했다.
리젠트종금은 특히 고액 예금자인 법인고객에 대해 불요불급한 예금 인출을 자제토록 협조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젠트종금이 밝힌 유동성 확보계획은 크게 ▲KOL이 담보로 확보한 MCI코리아의 KOL 지분 600만주 처분 ▲KOL로부터의 1천억원대 직접 자금지원 ▲단기여신 회수 등 유동자산 매각 등 3가지로 꼽힌다.
KOL은 MCI코리아가 보유중이던 자사 주식 600만주(KOL측 1천400억원대로 평가)를 담보로 확보한 데 이어 이를 해외투자자에 매각 추진중이며 이와 별도로 리젠트종금에 1천억∼1천5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KOL은 MCI코리아가 보유중이던 자사 주식을 해외투자자에 매각함으로써 이번 기회에 MCI코리아 및 진승현씨 개인과의 관계가 완전 청산된다고 밝혔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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