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돼지값의 폭락과 달리 상승세를 보이던 한우값도 소비위축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500㎏ 큰 수소는 11월초 최고가격인 전국 평균 305만4천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반전되기 시작해 11월 27일 299만3천원으로 300만원대가 무너졌다.
이후 28일 298만6천원, 30일 296만5천원으로 하락하고 5일에는 294만8천원으로 떨어졌으며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초 303만7천원까지 올랐던 500㎏ 큰 암소도 지난달 27일 298만1천원으로 300만원 이하로 떨어진 뒤 30일 297만원, 5일 298만3천원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의 경우 지난 2일 500㎏ 수소가 302만3천원을 기록해 300만원대를 간신히 유지했지만 전월보다 2만원이 떨어졌으며 500㎏ 암소는 306만원를 기록해 보합세를 보이는 등 전국 평균 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형성되고 있으나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산지 소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축에다 소값이 높게 형성되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 돼지고기 등으로 소비대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농협의 한 관계자는 “한우사육마리수가 급감, 소 출하두수가 줄었는데도 소값이 하락하는 것은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소값은 큰 폭의 상승 또는 하락하지 않고 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구제역 파동이후 지속적인 하락으로 10만원대까지 폭락했던 산지 돼지가격은 어미돼지 10% 자율 감축운동, 소비촉진 캠페인, 소값상승으로 인한 소비대체 효과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16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