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값 인상 레미콘업계 강력 반발

레미콘업계가 최근 시멘트값 인상으로 채산성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가격인상 철회를 주장하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멘트 반입 전면중단과 함께 조업까지 중지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성신양회가 시멘트가격을 13.8% 인상한데 이어 쌍용양회 등 7대 메이커가 12.4%에서 13.8%까지 연이어 인상했다.

이때문에 5%의 원가상승요인을 받고 있는 레미콘업계는 시멘트업체들이 경영부실로 인해 재무구조가 열악해진 책임을 수요자에게 전가시키고 있다며 가격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레미콘업계는 가격인상 철회를 주장하면서 이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시멘트 반입의 전면중단과 함께 조업을 멈추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함께 건설경기 침체로 전국의 레미콘공장 가동률이 30%이하를 맴돌고 판매단가도 적정가격을 밑도는 상황에서 시멘트가격 인상은 고스란히 레미콘업계의 부담으로 귀결돼 업체들이 공장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건설공사 원가를 상승시킴으로써 침체돼 있는 건설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되는데다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앙등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분양시장을 얼어붙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도 건설공사 원가를 상승시켜 투입공사비가 불어나게 돼 국민의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고 레미콘업계는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전력비와 유류가 인상 및 철도화물 운임인상으로 인한 물류비 증가 등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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