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인수의사를 밝혔던 GM(제너럴 모터스)이 법정관리의 대우차 부분인수에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대우차에 따르면 GM 최고경영자인 리처드 왜고너가 지난 4일 한 통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제 자동차 산업이 과잉 설비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우차가 매각되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설비가 해소된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대우차 자산 가운데 좋은 부문을 인수해 한국과 같은 큰 시장에 진입해 GM이 성장할 수 있다면 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대우차는 왜고너씨가 GM이 당장에 설비투자를 감축하기 보다는 10%선의 비용절감을 강구중이며 글로벌 경쟁강화에 따른 생산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한 뒤 “대우차 전부가 나쁜 것은 아니다” 라고 말해 대우차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그는 “북미지역의 경우 자동차 설비 과잉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현대차의 미 공장 건설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차 법정관리인인 이종대 대우차 회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포드의 포기 이후 당황했던 상황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대비책을 마련중”이라며“GM과의 매각작업은 현재 중간단계로 큰 변화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회장은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 “절차를 거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내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아더 앤더슨으로부터 최종안을 받았지만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며 “내주초 경영혁신위가 구성되면 노조와 인력조정안을 놓고 규모와 방법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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