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감인 경기경찰청장에서 치안정감인 서울경찰청장으로 발탁된 박금성 청장이 학력 허위기재 파문으로 돌연 사표를 제출하면서 후임에 이팔호 경찰대학장이 물망에 오르고 경찰대학장에 이대길 신임 경기경찰청장이 거론되는 등 경찰조직이 후임인사와 앞으로 밀어닥칠 여파에 대해 촉각을 곧두세우며 술렁거리고 있다.
이번 박청장의 학력 허위논란은 호남 편중인사와 초고속 승진이라는 의혹속에 불거져 나왔다는 점에서 정부가 비호남인 충남 보령 출신의 이팔호 경찰대학장을 낙점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대학장이 서울청장에 입성할 경우 치암감중 1명이 승진해야 하는데 치안정감 4명중 1명은 분명히 호남출신을 기용할 것이라는 가정이 나오면서 자연적으로 전남 완도 출신의 이대길 경기청장의 승진설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가정하에 공석이 되는 경찰대학장 후보군으로 이대길 경기경찰청장이 자연스럽게 거론되면서 경기경찰청이 인사회오리에 휩싸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경기경찰청은 조만간에 발표될 후속인사로 치안감 1명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면 공석이 되는 치안감 보직은 경무관이 뒤따르는 등 연쇄승진 내용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경기경찰은 후속인사외에도 전임 경기경찰청장이던 박청장이 서울경찰청 입성당시 승진인사, 예산지원 등에 대해 크게 배려받을 것으로 기대했다가 물거품이 되면서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예측하기 위해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치안감 1명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면 공석이 되는 치안감 보직은 경무관이, 경무관 보직은 총경이 1명씩 연쇄 승진할 것으로 보여 총경 이상 간부급의 추가 승진·보직이동 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경찰청 한 간부는 “서울청장이 하루아침에 경질되면서 빚어지는 파장에 대해 직원들이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라며 “하루빨리 안정된 후속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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