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항을 앞두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의 시험운영이 자원봉사자의 호응속에 순항하고 있다.
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종합시운전 실시 이후 매일 공항이 정상적으로 운영될때와 비슷한 상황속에서 공항운영 절차를 점검하고 있다.
이번 점검에는 홍콩의 첵랍콕 공항 등의 개항 준비에 참여했던 독일계 공항 운영컨설팅회사인 ‘DLIA’사가 실제 공항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토대로 만든 150여가지의 시나리오가 시험대에 올려졌다.
이가운데 공항 업무의 핵심인 출·입국 수속 등 여행자와 관련된 시험은 순수한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시험운영 시나리오에 맞춰 적게는 하루 수십명에서 많게는 1천명 이상이 동원되는 자원봉사자들은 공항공사에서 제공하는 교통편을 이용해 자신들이 선택한 날자에 공항을 방문, 하루 평균 7∼8시간씩 시나리오에 따라 가상승객 역할을 한다.
이들은 가상승객으로서 느낀 불편사항에 대한 의견을 제시, 터미널 내 표지시설을 바꾸게 하거나 계단에 미끄럼방지턱을 설치하게 하는 등 그동안 400여건의 개선사항을 이끌어 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공개 모집 당시 지원자 수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교회나 사회봉사단체 등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매번 소요인원을 초과할 정도”라며 “이들 덕분에 공항 시험운영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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