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민 가계생활 나빠져

올해 경기도민들의 가계생활이 지난해보다 나빠졌고 내년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보다 늘어나 거시경제가 나아지고는 있지만 소비활동 위축으로 가계경제는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가 최근 도내 1만5천537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 3만5천992명을 대상으로 도민의 생활수준 및 의식구조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가계생활형편을 작년 기준으로 평가한 항목에 55.5%가 ‘변화가 없다’, 31.5%가 ‘나빠졌다’고 답한 반면 12.9%만이 ‘나아졌다’고 응답했다.

이를 작년생활형편을 100으로 가정할 경우 올해 도민들의 생활형편은 93.1인 것으로 분석돼 전반적으로 가계생활형편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내년 가계생활형편을 올해와 비교 예측할 경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3.1%가 ‘변화가 없을 것이다’, 12.0%가 ‘나빠질 것이다’고 답한 반면 24.9%는 ‘나아질 것이다’고 답해 내년에도 생활형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농가를 제외한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71만6천원으로 지난해보다 8.4% 높아졌고 소득중 저축액은 23.1%인 39만6천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교육비는 가구당 33만8천원으로 지난해 보다 4만5천원이 높아졌으며 쓰레기봉투 사용가구 비율은 91.1%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응답자중 일하는 사람의 비율은 54.8%로 지난해보다 2.3%포인트 높아졌고 통근인구비율도 46.5%로 3.0%포인트 증가했다.

정보화지수의 하나인 PC이용률은 35.5%로 지난해보다 12.4%포인트 증가했고 개인용컴퓨터 소유 가구비율도 50.3%로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응답자에게 소득, 교육, 직업, 재산 등 모든 부문을 감안할 경우 주관적 사회계층을 꼽으라고 한 항목에서 40.9%가 중하류층을 선택했고 37.1%는 중류층, 18.7%는 하류층, 3.1%는 중상류층, 0.2%는 상류층을 선택해 사회계층의식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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