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담배인삼공사 3연승 행진

여자배구의 ‘다크호스’ 담배인삼공사가 2001 삼성화재배 배구 슈퍼리그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담배인삼공사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부 1차리그에서 국가대표 왼쪽 공격수 최광희(29득점)를 앞세워 박미경(20득점), 어연순(18득점)이 분전한 라이벌 도로공사에 3대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담배인삼공사는 3연승을 기록하며 신흥 강호다운 면모를 과시한 반면 도로공사는 3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담배인삼공사는 이날 박미경, 어연순이 맹활약을 펼친 도로공사의 공격진에 밀려 1,2세트를 17-25로 내리 빼앗겨 패색이 짙었으나 주득점원인 최광희의 위력적인 공격이 되살아나면서 나머지 3세트를 잇따라 따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날 승부의 고비가 된 3세트에서 담배인삼공사는 도로공사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21-19로 앞선 상황에서 블로킹과 오픈공격으로 내리 4점을 따내 역전의 기회를 마련한 뒤 4세트 들어서도 2년여만에 코트에 복귀한 주부선수 김남순(17점)이 공격에 가세 25-17로 낙승했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최광희는 마지막 승부처인 5세트에서도 혼자 5득점하는 등 고비마다 위력적인 공격을 퍼붓는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어연순 등 주전들의 초반활약으로 승기를 잡았으나 3세트 이후 서브리시브 불안과 공격범실로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자멸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