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선물세트의 가격이 정육과 수산물은 공급물량 부족으로 지난 추석에 비해 10∼ 30% 상승되는 반면, 과일류와 공산품 등은 20∼30%하락한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특히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기업체의 대량구매량도 줄어드는데다 선물가격대도 떨어질것으로 예상, 시장규모가 예년에 비해 축소될 전망이다.
7일 백화점 및 할인점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정육세트의 가격은 육우를 포함한 한우의 사육두수가 지난 99년에 비해 36만2천마리가 줄어들면서 도축 두수가 감소, 지난 추석에 비해 10∼20% 상승된 가격에 책정됐다.
G백화점 수원점은 한우세트(5㎏)와 정육세트(6㎏)가격의 경우 지난해 추석에 비해 각각 10%, 15%정도 오른 8만원, 10만원으로 책정했다.
S백화점 성남점은 정육류와 갈비세트류 가격을 지난해 추석에 비해 10%정도 인상했으며 굴비, 조기 등 수산물류의 경우 어획량 급감에 따라 공급물량이 크게 줄면서 20∼30%오른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반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사과, 배 등 과일류의 선물세트는 전체적으로 생산이 늘어난데다 소비가 위축, 물량이 남아돌면서 지난해 추석에 비해 20∼30%정도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백화점 수원점은 사과(15㎏)와 배(15㎏)의 경우 각각 20∼30%정도 떨어진 4∼5만원대에, 5만∼6만원대에 선보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참치·햄세트, 세제류 등 공산품의 경우 할인점 등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각 유통업체들이 최소마진으로 대량판매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 10%이상 가격이 하락될 것으로 유통관계자들은 전망했다.
G백화점 한 관계자는 “장기간의 경기불황으로 올 설 선물시장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저가 등 실속위주의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설 대목을 앞두고 조기, 명태, 오징어 등 수산물 성수품의 공급을 2배 이상으로 늘려 가격 안정에 나서기로 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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