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그들을 더 도와주지 못하는 제 자신이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경기도 생활보장담당 박혜선 사무관(52·여).
박 사무관을 지켜보는 동료 공직자들은 한마디로 ‘도 복지행정의 대모’라고 칭한다.
바쁜 연말때 자신의 어려운 생활을 도와달라고 찾아오는 노인들을 전혀 싫은 내색하지 않은채 도울길을 찾기 위해 복지기관과 해당 시·군에 문의하는가 하면 여름철 수해때는 가정을 가진 주부이면서도 수해민들의 고통을 외면치 못하고 밤새워가며 이재민 대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정부의 생산적 복지정책의 하나로 추진된 기초생활보장제도를 실시하면서 단 한명의 생보자라도 더 챙기기 위해 뜬 눈으로 밤을 세운 공로로 박 사무관은 지난 5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지난 69년 공직에 몸담은 이래 여성회관, 오산시 시립도서관장, 도 직업안정계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98년부터 생활보호담당을 맡아 왔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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