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중소기업들이 판매부진 및 판매대금 회수 지연 등으로 자금사정에 곤란을 겪고 있는 기업체가 60%에 육박하는 등 자금난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29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자금 수급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여금 지급과 외상대금 결제 등 설에 소요될 자금은 업체당 평균 1억5천200만원으로 이중 1억400만원은 확보했으나 나머지 4천800만원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판매부진이 42.9%로 가장 높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이 23.7%, 제조원가 상승이 10.8%, 거래처 부도(7.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59.0%로 지난해 33.3%보다 크게 높아졌다.
반면 ‘원활하다‘는 응답은 8.5%로 지난해 31.6%보다 대폭 낮아져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체중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전체의 73.5%에 달했으나 이 가운데 72.4%는 지난해 설과 비교해 ‘동일 또는 축소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혀 고향으로 향하는 근로자의 주머니는 얇아질 것으로 전망된다./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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