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농한기에 다양한 효능이 있는 두릅을 무공해 농법으로 재배해 짭짤한 농가수익을 올리는 농업인들이 있다.
가평군 상면 덕현리 주민들로 구성된 작목반이 주인공.
이들은 지난 99년 가평 두릅작목반을 조직, 경험이 풍부한 신용기씨(62)를 반장으로 10여 농가들이 대단위 재배단지를 설치하고 국내 출하는 물론, 일본으로 수출할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두릅은 국내 야산에 널리 서식하고 있는데다 어린순은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과 치료 등에 효능이 있는 식물.
이들은 매년 11월 중순부터 전국에서 자생되고 있는 두릅접목을 구입,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적당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해 주며 40∼50일만에 수확한 뒤 이듬해 4월까지 두릅을 생산, 연간 농가당 600만원씩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두릅은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무공해 식품으로 서울 등 대도시 백화점과 시장에 납품하고 있어 농가수익은 더욱 늘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고충도 많다.
가을철 접목을 구하기 위해 인근 야산은 물론, 전국 곳곳을 다니며 접목채취에 나서고 있으나 한정된 접목으로 많은 분량이 생산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바로 그것.
작목반장 신용기씨는 “매년 접목을 구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채산성이 없는 산림수종을 두릅나무로 대체해야 하며 국내 판매보다 수익이 높은 일본 수출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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