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일감부족 심화로 건설공제조합의 계약보증 규모가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신규공사를 수주한 건설업체들에 발급한 계약보증 규모는 모두 2조7천26억8천300만원(4만1천518건)으로 전년대비 1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같은 계약보증실적 규모는 지난 97년의 55%에 불과한 수준으로 나타나 일감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공제조합의 계약보증실적은 지난 96년 4조7천679억3천400만원에서 97년 4조8천421억7천900만원으로 소폭 증가한 이래 98년 4조1천321억5천700만원, 99년 3조1천262억6천800만원 등으로 IMF체제 이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와함께 계약보증의 건당 규모도 지난 96년 1억1천400만원에서 97년 1억1천200만원, 98년 9천600만원, 99년 7천400만원, 2000년 6천500만원으로 해마다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공제조합의 계약보증실적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된데다 지난 98년 이후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등 시설사업예산을 완공위주로 편성하면서 민간 및 공공건설투자가 급속히 냉각, 건설업체들의 신규공사 수주물량이 격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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