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부분 중개업소 경영악화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에 따른 경영악화로 도내 대부분의 중개업소가 개점휴업상태인데다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30일 도내 부동산 업소에 따르면 장기화되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용인 등 도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끊기는 등 주택경기가 크게 위축된데다 준농림지 폐지 등으로 토지시장마저 침체,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중개업소들이 개점휴업 상태다.

용인시 수지읍 죽전일대의 경우 지난 98년까지만해도 200여개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문전성시를 이뤘으나 난개발 방지대책 등이 발표된 지난해 5월이후 문을 닫는 업소들이 속출, 최근 150여개가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정도인 70∼80개업소만이 문을 열고 있으나 대부분이 경영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용인 죽전 S중개업소 임모씨(45)는 “지난해부터 한달에 한건 계약을 체결하기도 어려운 실정으로 인원을 1명 줄였으나 운영비 등으로 한달에 100만원이상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화성신도시 건설예정지역인 화성군 동탄일대에도 20여개 이상의 중개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으나 거래위축 등으로 대부분의 업소가 개점휴업상태다.

화성 동탄 K중개업소 이모씨(38)는 “신도시 발표후 사겠다던 투자자들마저 돌아서고 있다”며 “이 일대에 찬바람이 불자 이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업소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인 수원 영통내 B업소 대표 김모씨(37)는 “지난해 12월부터 단 한건의 매매계약도 체결하지 못한 상태이며 한달에 전세물건 2∼3건 계약이 고작”이라며 “가뜩이나 거래도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대대적으로 수수료율 단속을 실시하는 것은 아예 문을 닫으라는 것과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박승돈기자 sdap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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