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전통 민속놀이인 ‘용구재 이무기제’가 국립민속박물관 초청으로 경복궁내 국립민속박물관 놀이마당에서 1일 오후 특별공연을 가졌다.
용구재 이무기제는 지금의 고양시 대화동 한강변 백암마을 웅덩이에 천년을 살며 승천을 꿈꾸던 이무기가 마을사람들의 부정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행패를 부리자 이를 막기 위해 제사를 지내면서 유래됐다.
각기 성씨가 다른 마을사람 다섯이 제사 전날 밤 다른 사람 몰래 만든 이무기를 한강이 보이는 강구재에 모시고 한바탕 놀리기와 모시기를 끝낸 뒤 바다로 나가는 상선에 실려 보낸후 다시는 마을을 찾지 말라는 뒷풀이 제례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 민속놀이는 농촌과 어촌마을의 풍습·샤머니즘이 잘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약 300년전부터 고양 송포지역에서 전래돼왔다.
용구재 이무기제가 국립민속박물관의 올해 첫 초청공연작품으로 선정된 것은 신사년 뱀띠 해를 상징하는 의미가 깊고 극적 구성도 짜임새가 있어 보는이들의 시각적 관심집중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기도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올 가을 전국민속예술축제 경연부문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다.
용구제 이무기제는 동관 김현규씨(60·경기도 무형문화재)가 연출하고 조경희씨(42·송포 호미걸이 전수회관장)가 지도한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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