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채권단, 현대건설 자산실사

정부와 채권단은 현대건설에 대해 조만간 자산실사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일 “채권단이 현대건설의 자산실사를 위해 감사회계법인 이외에 별도의 회계법인과 조만간 경영진단 목적의 실사를 위한 계약을 맺을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와관련,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건설의 채권은행들은 지난해 11월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해 만기연장을 해주면서 그룹차원의 구조조정계획 수립과 함께 경영컨설팅사 및 외부 회계법인을 통한 경영자문 등을 받을 것을 요구, 컨설팅회사인 ADL사와 자문계약을 맺은데 이어 이번에 제3의 회계법인과 경영진단을 위한 실사 목적의 계약을 맺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는 경영의 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적정인원 산출, 향후 영업전망, 저수익사업 축소를 통한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개편 등 경영진단 목적에서 실시하는 것”이라며 “감자 및 출자전환을 이행하기 위한 사전절차로서의 ‘자산부채실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특히 “현재 현대건설은 최근 채권단의 채권만기연장, 회사채 신속인수에 의한 차환발행, 주택분양담보대출 등 채권단의 협조에 힘입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있어 현시점에서 감자 및 출자전환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의 한 관계자는 “실사결과 잠재부실이 드러날 수도 있다”고 밝혀 향후 실사결과가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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