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예회관 ‘아가씨와 건달’ 공연

1950년 초연이래 미국 뮤지컬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아가씨와 건달’이 오는 10일 오후 4시, 7시30분과 11일 오후 3, 6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아가씨와 건달들’은 1983년 국내 첫 무대에 올린 이후 이미 300만명 이상이 관람한 ‘관객몰이’ 뮤지컬로써 최근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윤다훈, 박상면, 정준호 외 극단 광장 단원 40여명이 참여한다.

대도시 뉴욕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그린 이 작품은 특정시대나 장소에 대한 사실성에 치우치지 않고 보편성과 대중성을 지녔다는 평을 받고있다.

뉴욕 타임 스퀘어를 어슬렁거리는 건달들은 말쑥하게 차려 입고 오로지 도박할 궁리에만 빠져 있다. 거기엔 심각한 패싸움도, 목숨을 건 사랑도 없다. 다만 즐거운 도박과 유쾌한 해피엔딩을 기다리고 있는 사랑이 있을 뿐이다.

예쁜 아가씨들이 떼지어 몰려나와 환상적인 무대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쇼와 건달들의 유머스런 이야기들만이 세상이 살맛나는 곳이라고 외치는 뉴욕의 거리. 이곳에 주사위 놀음 때문에 파산한 나싼 디트로이트가 도박을 하기위해 뉴욕의 둘째가라면 서러울 도박사 스카이 매스터슨과 내기를 한다.

바로 나싼이 지목하는 여자와 스카이가 하바나에서 밤을 보내 것을 두고 1천달러 내기를 하게 된다. 나싼은 깐깐한 선교사 아가씨 사라를 지명하고, 궁지에 몰린 스카이는 사라에게 접근해 손님(죄인)이 없어 선교회 활동을 중단할 위깅 있는 사라에게 진짜 죄인 12명을 제공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하바나로 떠난다.

사랑에 빠지는 스카이와 사라. 뉴욕에 돌아온 사라는 건달 스카이가 내기를 위해 자신을 속였다는 것을 알게되고 이별을 결심한다.

뉴욕의 극평가 그룹상과 토니연극상 등을 휩쓸은 ‘아가씨와 건달’의 최대 장점은 기존의 뮤지컬이 현란한 춤과 노래, 화려한 무대와 의상에 치중한 나머지 엉성한 줄거리에 머물른 것과 달리 탄탄한 구성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시종 사로잡은 것이다. 문의 (032)438-8887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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