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 유해식품 정보공개 촉구

<속보> 녹색소비자연대 회원들은 8일 오전 서울 은평구 불광동 식품의약품안정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는 유럽산 우골분을 사용하는 건강 보조식품에 대한 전면 조사를 실시하고 광우병의 개연성이 있는 유해식품 정보를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녹소연은 특히 “지금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정보와 판단 기준인데 정부가 처음에는 광우병 발생지역에서 우골분이 수입된 적이 없다고 했다가, 뒤늦게 수입은 됐으나 모두 도자기 재료용으로 사용됐다는 등 거짓말로 일관해 불안감 확산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녹소연은 또 “일부 건강보조식품업체는 실제 유럽에서 수입한 우골분을 사용하면서 인터넷상에 버젓이 한우에서 추출한 우골분이라고 선전하고 있다”면서 “모든 유해 가능한 식·의약품에 대한 유통 추적시스템을 즉각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식약청은 이날 광우병파동과 관련, 식품·의약품 전문가회의를 열어 현재 국민들이 소비하고 있는 쇠고기 식품이나 의약품, 화장품은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식약청 양규환 청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발표문을 통해 “광우병 발생 우려지역인 유럽 31개국에서 생산된 소를 원료로 한 가공식품에 대해 잠정 수입신고 중단조치를 취했고 의약품 및 화장품도 광우병 미감염증명서를 첨부하거나 일부 감염력높은 장기유래 화장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현재 섭취하고 있는 식품이나 의약품·화장품은 광우병에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참가자들도 성명을 내고 “현재 전세계적으로 광우병이 발생한 나라는 13개국으로 유럽지역에 국한돼 있고 광우병 환자의 99%이상이 영국에 집중돼 있으며 검사결과 우리나라에서는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