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지역의 어음교환액이 하루 6천여억원에 이르며 일부 대우협력업체와 중형건설업체의 거액어음부도로 어음부도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 수원지점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의 하루평균 어음교환금액은 6천11억원으로 99년 5천580억원에 비해 431억원(6.6%)이 증가했다.
어음종류별 교환비중을 보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자기앞수표의 교환비중이 98년 73.2%이던 것이 99년 70.3%, 지난해 67.0%로 꾸준히 하락한 반면 기업의 지급결제수단인 약속어음의 교환비중은 14.3%에서 17.6%, 18.8%로 상승했다.
자기앞수표의 교환비중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99년말부터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대해 연말정산시 세금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신용카드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또 지난 99년 하루평균 16억원에 머물던 어음부도금액도 일부 대우협력업체 및 중형건설업체가 발행한 거액부도어음이 계속 교환에 회부되면서 2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경기지역의 어음부도율은 0.38%로 지방평균 0.37%보다 높았으며 이는 약속어음부도율이 1.34%로 99년에 비해 0.27%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