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금리 1%P 하락시 연간 금융소득 감소

은행과 투신, 종금 등 금융권의 수신금리가 1%포인트 하락할 경우 우리 국민들의 금융소득은 연간 5조4천억원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9년 우리나라 실질국민총소득(GNI)의 1.3%를 넘는 것으로 올해 금융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위축 가능성이 우려된다.

18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시중 실세금리에 영향을 받는 각 금융권의 수신계정 잔고는 약 543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금융권의 전반적인 수신금리가 1% 포인트 내려갈 경우 국민들의 금융소득은 연간 5조4천억원 이상이 감소하게 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저금리의 혜택은 기업에 돌아가는 반면 가계에는 소득감소로나타나기 때문에 소비감소로 이어질 것이 우려된다”면서 “취업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금융소득까지 감소할 경우 노년층의 구매력은 크게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등 13개 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특판상품 기준) 평균금리는 16일 현재 연 6.22%로 작년 2월의 7.97%에 비해 1.75% 포인트 낮아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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