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 맞는 김대통령 국정수행에 전념

오는 25일로 취임 3년을 맞는 김대중 대통령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국정수행에 전념하고 있다.

김 대통령은 23일 오후 스탠리 로스 전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등 아태평화재단 주최 국제학술회의 참석자들을 면담, 대북정책과 북미관계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임동원 국정원장으로부터 내달 7일로 예정돼 있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행정부 고위인사들과의 접촉결과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또 금주 정통부(19일), 행자부(21일) 업무보고를 받는 등 각 부처의 금년도 업무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으며, 특히 21일에는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전문대학 졸업식에 참석, 치사를 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짬짬이 틈을 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구상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말에는 내달 1일로 예정돼 있는 ‘국민과의 대화’를 앞두고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각종 성과와 과제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는 뭐니뭐니해도 경제와 남북관계이며, 특히 어떻게 하면 이달말로 마무리되는 4대개혁을 토대로 경제 회복과 재도약을 이룰 수 있는가를 구상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취임 3주년을 앞두고 평상시와 다름없이 국정수행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경제활력을 회복하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경제활력 회복’을 국정의 제 1과제로 삼고 있는 김 대통령은 취임 3주년과 관련한 기념행사도 당쪽에 맡기고 행정부 차원에선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김 대통령은 취임 3주년 다음날인 26일 민주당과 자민련 양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면서 ‘DJP 공조’를 더욱 확고하게 다져나갈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날 청와대 만찬에는 이만섭 국회의장과 이한동 총리를 비롯, 민주당 김중권 대표,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 등 양당 최고위원과 부총재, 고문, 당 4역 등이 초청됐다.

특히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도 ‘DJP 공동정권’의 파트너 자격으로 부인 박영옥 여사와 함께 만찬에 참석, 김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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