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

‘한 시즌 최다승이 보인다’

정규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한 수원 삼성 썬더스가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삼성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홈 경기에서 용병 아티머스 맥클래리(40점)의 뛰어난 득점력과 ‘테크노 가드’ 주희정(18점·16어시스트)의 눈부신 게임운영에 힘입어 박재일(21점·3점슛 5개)이 ‘스타 탄생’을 예고한 대구 동양에 108대104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33승11패로 지난 98∼99, 99∼2000시즌에서 대전 현대가 세운 한 시즌 최다승기록과 타이를 이뤄 6일 현대와의 올 시즌 최종전에서 신기록 수립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으로 부담없이 경기에 임한 삼성은 1쿼터에서 맥클래리가 혼자 14득점을 올리고 주희정과 문경은(17점·3점슛 4개)이 각각 7점씩을 기록, 32대25로 앞서나갔다.

2쿼터들어서도 삼성은 동양의 주득점원인 토시로 저머니(21점·10리바운드)를 더블팀으로 꽁꽁 묶고 문경은, 주희정, 맥클래리가 3점포를 잇따라 터뜨려 56대46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박재일의 4개를 비롯, 무려 7개의 3점포를 집중시킨 동양에 추격을 허용한 삼성은 2분24초를 남기고 박훈근(13점)에게 3점슛을 내줘 75대77로 첫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삼성은 주희정의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강 혁이 연속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재역전에 성공한 뒤 주희정, 맥클래리가 각각 1개씩의 자유투를 성공시키고 무스타파 호프(12점)가 골밑 득점을 올려 85대79로 다시 점수차를 늘렸다.

삼성은 마지막 4쿼터에서 전면 강압수비로 나선 동양의 거센 저항을 포인트 가드 주희정의 노련한 게임운영으로 극복, 4점차 승리를 지켰다.

주희정은 이날 한경기 최다어시스트(17개)에 1개 모자라는 18점, 16어시스트로 활약, 강동희(기아)에 이어 두번째로 이번 시즌 300어시스트(314개)와 자신의 프로통산 2천득점(2천11점)을 돌파했다.

한편 부산경기에서 인천 신세기는 홈팀 기아에 93대87로 승리했고, 안양 SBS는 홈에서 청주 SK에 81대94로 완패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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