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과 함께 본격적인 결혼 시즌이 시작됐다.예비 신랑·신부들은 살림을 새로 준비하느라 바쁘기도 하지만 결혼 예복을 꼼꼼하게 잘 고르기가 결코 쉽지 않다. 멋진 예복을 골라 결혼식날 우아하고 화려하게 보이고 싶은가하면 한편으론 그날 하루를 위해 화려함만을 추구한 옷을 사기가 주춤거려진다.
패션 전문가들은 “예복으로서 격조가 있으면서도 결혼식 후에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옷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최근 결혼예복 경향은 결혼식 당일에만 입고 옷장 속에 두는 것보다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로연 등에서 특별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고급스런 옷이 주종을 이룬다는 것.
LG패션의 한 관계자는 “예복의 화려한 분위기는 고급 소재와 색상을 통해 표현되지만 평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단순한 디자인의 예복이 각광받는다”고 최근 경향을 설명했다.
여성 예복의 경우 아이보리, 핑크 등 밝은 파스텔톤 색깔에 울, 실크, 린넨 등 천연 소재를 고르는 것이 좋다. 너무 튀지 않는 깔끔한 디자인의 투피스 정장이나 재킷과 함께 입을 수 있는 앙상블 원피스가 무난하다. 대신 결혼 당일에 우아하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면 코르사주, 리번 블라우스, 모자, 핸드백 등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스커트는 무릎 길이의 A라인 스커트나 주름이 잡힌 플리츠 스커트가 적당하다. 최근에는 바지 정장도 예복용으로 나오는데 일자형 바지와 원버튼 재킷, 여기에 리번 블라우스나 코르사주, 브로치 등으로 예복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남성 예복은 평상시 입을 수 있는 무난한 스타일의 고급 정장을 구입하는 것이 실용적이다. 예복용 정장은 피로연이나 신혼여행 후 일가와 친지들에게 인사할 때 대부분 입는다. 무늬가 없는 짙은 감색이나 은회색이 가미된 푸른색 계열의 옷이 격조가 있으면서 산뜻한 느낌을 준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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